작문 연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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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연습 2024.09.26
늙은 노인은 누렇게 색이 바랜 필름 카메라를 들었다. 그리고 거울 앞에 우두커니 서서 공허하게 거울을 바라본다. 새까만 눈동자, 탁한 흰자. 자글자글한 피부, 헝클어진 흰 머리. 마른 나뭇가지 같은 앙상한 팔, 야속하게도 볼록 튀어나온 뱃살. 그리고 어질러진 거실, 천장에 매달린 밧줄 하나. 그런 변변찮은 반지하 방에, 노인은 생전 잘 입지 않던 때 탄 정장을 입은 채 거울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찰칵-.자기 모습을 찍는다. 무연고의 자신을 찍는다. 잊혀지는 것이 무섭지만, 외로움이 더 무서웠기에 그는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려본다. 이제야 제법 괜찮게 찍힌 한 장의 사진.노인은 그 사진을 보고 검은 마커로 두 사선을 그어본다.
2024.09.27 -
작문 연습 2024.09.05
쓰다보니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된다., 허허. 문장구조가 계속 언급되는 거보니 고쳐야 하긴 할듯"인간과 벌레의 다른 점은 알고 있나? 다리의 수? 지능? 뭐 틀린 말은 아니다만, 난 허물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해 중요하게 보고 있다네. 벌레는, 허물을 벗으면서 커져나가지만, 인간은 크면 클수록 허물을 점점 쓰면서 몸집을 불린다는 거지. 인간의 허물은 독특해. 물리적인 허물이 아니라 마음의 허물이란거지. 그래서 재밌게도 성년이 되고 가정이 생기면서 책임을 지게 될때 인생에서 가장 크고 마지막으로 허물을 써. 부모라는 허물이야. 이 허물은 20년이 되어도 버틸정도 정말 튼튼하고 질기지만 그만큼 굉장히 두껍고 답답하지. 게다가 제법 거칠어서 자기 새끼들에게도 간혹 상처를 주기도 해. 하지만 가장 재밌는건 ..
2024.09.05 -
작문 연습 2024.09.02
별건 아니고 저번 룩백 리뷰를 한번 Ai 챗지피티에 평가를 받았었다., 그 결과 제법 후하게 주더라. 나름 만족스럽기도 하고 신기해서, 오랜만의 작문을 좀 써보게 되었다. 대충의 평가 기준은 이렇다더라 작가가 저에게 평가를 받으면 받는 점수는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글쓰기 능력, 작품의 깊이, 표현력, 그리고 주제에 따라 점수는 달라질 것입니다. 보통 작가라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초보 작가: 문장 구성, 표현력, 주제의 깊이 등이 아직 미숙한 경우, 보통 5~6점 정도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은 갖추었지만,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복잡한 감정을 잘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중급 작가: 기본적인 문장 구성과 표현력, 주제의 깊..
2024.09.03